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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백세인생' 전국 최다…장수 비결은?

입력 : 2016.01.20 15:49


100세까지 살 확률이 가장 높은 도시로 경기도 의정부시가 꼽히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노인들의 건강과 생활을 돌보는 노인 의료ㆍ복지 시설이 많은데다 주요 의료시설이 밀집된 서울과 가깝다는 지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인 원광대 장수과학연구소장이 실시한 '100세 생존율 분석조사'에 따르면 1975년 65세였던 노인이 해당 지역에 살면서 2011년 100세를 맞은 비율은 의정부시가 1천명당 115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비결에 대해 의정부시 노인 의료ㆍ복지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의정부시에 노인들의 건강과 복지를 담당하는 시설이 많은 점을 꼽았습니다.

실제로 의정부시의 노인 요양 시설은 2015년 12월 기준 83곳으로, 경기도에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 규모가 비슷하거나 많은 파주(77곳), 평택(31곳), 안양(37곳) 등보다 많습니다.

경기도 외 지역에서 노인인구 규모가 의정부시와 비슷한 천안(51곳)과 익산(50곳), 김해(20곳), 여수(26곳) 등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습니다.

건강·복지시설 다음으로 노인들의 가정을 방문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 서비스 기관이 169개에 달하고, 요양병원도 6개가 운영 중인 것도 장수의 배경으로 분석됐습니다.

의정부 보건소 관계자는 "고령이 될수록 노인의 상태를 24시간 살피며 질병뿐만 아니라 생활, 정신 건강까지 돌보는 요양 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노인들의 장수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의료시설이 집중된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로 꼽혔습니다.

의정부는 서울 도봉구, 노원구와 맞닿아 있는데다 경전철이 지하철 1호선과 연결돼 있어 서울에 대한 접근성이 높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1시간 내외에 서울 주요 대학병원에 갈 수 있습니다.

김종인 교수는 "노인에게 뇌출혈 등 급성 질환이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느냐 여부가 100세 장수의 관건이다"며 "의정부는 종로까지 빠르면 30분만에 갈 수 있는 등 정밀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서울 주요병원에 대한 접근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정부시에 이어 100세 생존 비율이 높은 도시로 꼽힌 부천시(93명), 성남시(84명), 안양시(80명), 고양시(68명) 등이 공통적으로 서울과 가까이 있다는 김 교수의 연구 결과도 이를 입증합니다.

이 밖에도 도봉산과 중랑천 등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쾌적한 환경 등도 장수의 이유로 꼽혔습니다.

김 교수의 연구는 100세 이상 초고령자 2명 이상이 사는 전국 114개 시군지역을 대상으로 '1975년부터 2011년까지의 100세 생존율'을 분석했습니다.

'지역에 줄곧' 살면서 100세가 되는 비율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인구 이동이 잦은 서울, 부산 등 전국 7대 주요 도시는 분석에서 제외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