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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신이 훼손된 상태로 발견된 부천 초등학생 A 군의 정확한 사망원인이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이번 주말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숨진 A 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추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심하게 훼손돼 3년여간 냉동 보관된 시신의 일부만으로는 당시 정황을 추정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직접적인 사인을 확인하지 못하면서, A 군의 사망 원인은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앞서 국과수는 어제(19일) A 군의 얼굴과 머리에서 멍이나 상처로 인한 변색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국과수 관계자는 폭행 등 외부의 힘이 가해져 변색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A 군 아버지 국선변호인 : 말을 안 듣고 훈육을 하는 과정에서 좀 자주 때리게 되었다.]
그동안 경찰은 상습적인 구타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반면 A 군의 아버지는 강제로 목욕을 시키려고 욕실로 끌고 가다가 A 군이 넘어져서 의식을 잃었고, 방치된 지 한 달 만에 숨졌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링과 현장검증 등 다른 방식의 수사를 통해 A 군의 사망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사망 원인 규명과 별개로 A 군의 부모에 대해서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막바지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마치는 대로 이번 주말쯤 사건을 검찰로 넘길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