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 둔화 여파로 전 세계 크고 작은 신흥국들이 모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10여년 간 고속성장을 해 온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이 지난해 6.9% 성장률을 내는데 그치면서 중국에 기대고 있던 신흥국 경제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그간 주요 피해국으로 꼽혔던 러시아, 베네수엘라, 브라질 이외에도 나이지리아, 이집트, 베트남, 파키스탄, 필리핀 등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던 중소 신흥국들의 피해도 커졌습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어제(18일) 기준으로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21.89% 떨어져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중국을 제외하고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시총 낙폭이 19.68%였고 나이지리아(17.53%), 카타르(17.22%), 남아프리카공화국(16.73%), 러시아(16.60%) 등 신흥국들이 줄줄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대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데다 저유가 여파 때문에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나이지리아의 원유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이 경기둔화에 빠지면서 지난해 수입량을 절반으로 줄였고, 원유 수출에 기대고 있던 나이지리아 정부 재정도 어려워졌습니다.
아시아 신흥국도 파키스탄의 주가지수가 2.2% 떨어지면서 지난해 3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베트남 증시도 3.1% 하락하면서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랜드화 환율이 사상 최고로 뛰었고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1.4%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