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소방관이 자칫 대형 인명피해가 날 수 있었던 인천의 화재현장에서 아파트 주민 50여 명을 대피시켰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서울시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강서소방서 발산119안전센터 민문기(49) 소방위는 비번일인 이달 10일 오후 6시18분 자신이 사는 인천 부평 부개동 주공1단지 아파트에서 불이 난 것을 인지했다.
민 소방위는 비상벨이 울려 밖으로 나와보니 복도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찼고 몇몇 주민이 집밖에 나와 어수선한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민 소방위는 이웃 주민들을 안정시키면서 신속히 피난 유도를 했다.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쪽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주민들을 아파트 밖으로 대피시키고 본인은 화재 발생 장소인 6층으로 신속히 달려갔다.
현장에는 선착대가 도착해 옥내소화전과 수관을 이용해 불을 끄고 있었고 민 소방위도 함께 화재를 진압했다.
주민 김모(46)씨는 "화재가 난 시간이 주택에 사람이 많은 시간이라 민 소방위가 아니었다면 큰일 날 뻔 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민 소방위는 "평소 현장에서 했던 것처럼 주민을 대피시켰다. 소방관이라면 해야 할 당연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민 소방위는 1994년 서울소방에 입사해 22년째 최일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