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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여관 투숙 60대 남성 사망…주인에 "죄송" 유서

입력 : 2016.01.18 15:17|수정 : 2016.01.18 15:22


가족과 떨어져 홀로 여관에서 장기투숙하던 6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여관 주인에게 감사와 미안함을 담은 글을 남겨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17일 낮 12시 반쯤 서울 은평구 한 여관 객실에서 안모(67)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여관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여관 주인 A씨는 경찰에서 "매일 아침 11시면 늘 밖으로 나오던 분인데 소식이 없어 방문을 열어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씨는 10년 전부터 이 여관에 투숙해 홀로 지내 왔으며, 가족은 외국에서 따로 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평소 문제를 일으키는 일 없이 조용히 생활했고, 투숙하던 객실도 항상 깨끗하게 관리해 A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목숨을 끊기 전에도 자신이 묵던 방안을 깨끗이 치워놓은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그는 여관 주인 A씨와 가족 앞으로 3통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안씨는 A씨에게 쓴 유서에서는 "잘 해주셨는데 죄송하다. 오랫동안 신세를 많이 졌다"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던 소액의 현금을 A씨와 여관 청소 직원에게 답례로 넘기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안씨가 생활고 등 개인적인 문제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고 시신 부검은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할 계획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