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트럼프, 크루즈에 연일 맹공 "위선적이고 형편없는 친구"

입력 : 2016.01.18 04:12


미국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한때 '단짝'이었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에 대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ABC 방송의 '디스 위크'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크루즈가 경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는 형편없는 친구"라고 비판했다.

그는 "동료 의원들도 그렇고 누구도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그를 알고 나면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크루즈 의원은 성격이 모가 나 있는데 그런 사람과는 거래할 수가 없다. 아주 안 좋은 것이고 특히 나라를 위해서도 안 좋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주 형편없는 친구"라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그는 완전히 위선적이다. (2012년 연방 상원의원 출마 때) 골드만삭스에서 빌린 돈을 연방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았고 씨티은행으로부터 빌린 돈 역시 신고하지 않았다"면서 "왜 그런지 아느냐, '로빈후드'처럼 보이고 싶어해서다. (의로운 척하면서 실제로는) 자신이 돈을 빌린 은행을 보호하고 그것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보장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이민정책과 대(對)테러정책 등 주요 현안에서 거의 일치된 목소리를 내며 '완벽한 궁합'을 자랑했으나, 첫 경선 관문인 다음 달 1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하더니 지난 14일 6차 TV토론을 계기로 완전히 '적'으로 돌아섰다.

트럼프는 최근 크루즈 의원의 캐나다 태생을 문제 삼아 대통령 자격에 결격사유가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이에 크루즈 의원은 TV토론에서 작심한 듯 트럼프 모친의 스코틀랜드 출생을 거론하며 반격을 취했다.

이 토론 직후 트럼프는 CNN 방송 인터뷰에서 "이제 '브로망스'(bromance)는 끝난 것 같다"고 선언했다.

브로망스는 이성애자인 남성 간의 친밀한 관계를 뜻하는 용어로, 미 정치권에선 두 사람의 사이를 뜻하는 용어로 통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아이오와 코커스와, 이로부터 약 1주일 후 열리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거치면서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가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대선풍향계'로 통하는 아이오와에서는 크루즈 의원이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뉴햄프셔에서는 트럼프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