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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핵 비확산에 시범효과 있을 것"…北 겨냥한 듯

입력 : 2016.01.17 17:30


중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가 16일(현지시간) 해제된 것을 환영하면서 각국을 향해 앞으로의 성실한 합의 이행 노력을 촉구했다.

또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사태를 염두에 둔 듯 "대(對)이란 제재 해제가 시험대에 직면한 국제 핵 비확산 체제에 '시범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7일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중국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왕 부장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對)이란 제재 해제가 이뤄진 오늘은 평화 발전을 갈망하는 이란 국민에게 경축의 날"이라며 지난해 7월 이란 핵협상을 타결한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이란의 약속 준수에 대해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이번 제재 해제가 "현재 시험대에 직면한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해 의심의 여지 없이 시범적(모범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를 두고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제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겨냥해 비확산 체계를 준수하고 핵협상을 위한 테이블로 나올 것을 촉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왕 부장은 "향후 10년간의 약속이행 과정에서 어려움과 도전을 피하기 어렵겠지만 길이 멀더라도 반드시 도달해야 하며, 일이 어렵더라도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중국이 내세우는 '3가지 주장'을 소개했다.

이는 이란에 대한 제재가 풀리긴 했지만 향후 10년간 약속 이행 여부에 따라 제재가 다시 원상복구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왕 부장은 우선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며 "핵 분야와 제재 해제란 두 노선상에서 단계적이고 대등한 원칙에 입각해 각자가 자신의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두번째로 '상호신뢰 증진'을 제시하면서 "이 문제는 결국 관련국 간 상호신뢰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미 일정 수준 쌓은 정치적 상호신뢰를 대국적인 견지에서 더욱 돈독히 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 주장으로 "서로 양해하고 양보해야 한다"는 점을 꼽으면서 '상호이해', '구동존이'(求同存異·차이를 인정하며 같은 점을 추구)함으로써 갈등을 적절히 해결함으로써 힘을 모아 발전을 이룩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그는 중국이 협상 타결과 제재 해제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각국과 함께 이란 핵 문제의 전면적이고 장기적인 해결을 위해 새로운 공헌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