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주석이 당선된 데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지난 16일 밤 담화를 통해 "차이잉원 주석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타이완은 기본적 가치관을 공유하는 소중한 친구"라고 반색했다.
이어 "(총선 결과는) 타이완에서 민주주의가 깊이 착근했음을 보여준다"며 "일본과 타이완간의 협력과 교류가 한층 심화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외무상의 이런 담화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기본적으로 타이완과의 관계강화를 지향하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아시아 지역의 패권을 놓고 중국과 경쟁하는 일본으로서는 타이완의 우군화를 통한 중국 견제가 긴요하기 때문이다.
타이완의 현 정권이 경제적 의존 등의 요인으로 인해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해 왔던 만큼 중국과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차이잉원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대중국 견제 카드가 하나 더 확보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도 일본 정부내에서는 감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 내에서는 중국이 참가하지 않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타이완의 참가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17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