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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구스만 변호사 "따뜻한 슬리퍼 주려는데 왜 막나"

입력 : 2016.01.17 05:54


멕시코 연방교도소를 탈옥한 지 6개월 만에 검거돼 재수감된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변호사가 접견을 방해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구스만의 변호사 중 한 명인 후안 파블로 바디요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외곽의 '알티플라노' 교도소를 찾아가 털이 달린 슬리퍼와 칫솔 등을 건네주기로 했으나 교도소 측이 막았다고 주장했다고 현지 신문들이 보도했다.

바디요 변호사는 "변호팀은 의뢰인의 건강과 안전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의뢰인을 접견하고 고문을 받지는 않는지, 건강 상태가 어떤지 물어봐야 하는데 이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히틀러가 교도소에 갇혔어도 하지 않아야 할 대우를 구스만에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작년 7월 알티플라노를 탈옥한 구스만은 지난 8일 자신이 이끄는 마약조직의 근거지가 있는 서북부 시날로아 주에 있는 은신 가옥에 숨어 있다가 멕시코 해군에 검거됐다.

바디요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후안 오소리오 총 내무장관은 "구스만은 이번 주 한 사람을 면회하기도 했다"며 접견을 막는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교소도 측은 다른 죄수와 떨어진 곳에 구스만을 가둬 독방을 수시로 바꾸는가 하면 카메라가 부착된 헬멧을 쓴 교도관들이 2시간 단위로 교대해가며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도소 측이 수형 번호를 든 구스만의 사진을 찍기 전, 머리를 삭발하고 콧수염을 깎아버리자 구스만은 상당히 당혹스러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스만이 재수감된 직후 교도소 밖에는 군이 탱크 2대를 포진시키고 연방 경찰도 순찰차를 상시 배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