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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데이트] 바닥 없는 유가…20달러대 추락

박진호 논설위원

입력 : 2016.01.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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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데이트]

<앵커>

글로벌 업데이트 시간입니다. 오늘(16일)은 미국 뉴욕을 연결해서 세계경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박진호 특파원! (네, 안녕하십니까. 뉴욕입니다.) 연초부터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정말 심상치 않아요. 배럴당 30달러 선도 무너졌죠?

<기자>

네, 세계 경제가 말 그대로 국제유가에 일희일비하는 양상입니다.

오늘 결국 배럴당 20달러대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12년여 만에 처음으로 30달러 아래로 마감된 것입니다.

역시 원유 공급과잉 우려가 유가 급락을 주도했는데요,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이번 주말에 이란이 핵협상 타결 후속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낼 예정이고, 따라서 이란의 원유수출이 예상보다 수개월 빨리 재개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직접 영향을 줬습니다.

뉴욕 상업거래소의 미국산 원유 가격은 5.7% 떨어지면서 배럴당 29.42 달러에 마감됐습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중 6% 넘게 떨어지면서 현재 배럴당 28달러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저유가 속에 생산량을 늘려서 시장을 확보하려는 산유국들의 치킨게임, 여기에 사우디와 이란의 국교 단절로 중동 국가들의 갈등이 극대화되면서 OPEC의 원유 감산 합의가 더 어려워진 상황과 함께 어제 중국 증시가 또 폭락하면서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또 커지는, 해법이 안보이는 굵직한 악재들이 겹치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진짜 답이 안보이는데요, 세계 금융시장에 여파도 크죠. 오늘 뉴욕증시도 역시 크게 흔들렸다고요?

<기자>

네, 뉴욕증시는 올 들어 최악의 장세를 보였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에 미국 경제지표들의 예상 밖의 부진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급락세로 출발한 다우존스 지수는 장중 한때 537포인트나 떨어지면서 결국, 1만 6천 선이 무너졌습니다.

장 후반에 반발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낙폭이 줄긴 했지만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급락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연말에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견조한 회복세를 확인하는 듯했던 미국 경제가 찬바람을 맞고 있는 양상인데요.

지난달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모두 전달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가에선 유가 하락과 달러화 강세, 또 중국 경기둔화 등의 해외 악재들이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던 미국 경기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유럽증시도 독일이 2.54% 급락하는 등 주요국 모두 크게 떨어졌고요, 산유국인 러시아 주식시장은 5.7% 폭락하면서 우려를 키웠습니다.

<앵커>

앞으로 이 유가 전망은 어떨까요? 더 떨어질까요?

<기자>

네,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30달러가 무너졌기 때문에 추가 하락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난 2014년 중반에 배럴당 100달러가 넘었던 유가인데, 1년 반 만에 70%가 넘게 떨어진 것인데요, 대형투자은행들이 잇따라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는데 골드만삭스는 20달러대 하락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한 반면, JP모건은 오래가진 않겠지만 배럴당 1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무엇보다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 산유량 5위인 이란의 국교 단절로 올해 상반기로 기대했던 원유 감산 합의가 요원해졌다는게 가장 큰 악재가 되고 있고요.

미국이 금리를 또 올리면 달러화 강세가 더 심화되면서, 1990년대 같은 '장기 저유가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가를 좌우하는 에너지가격 하락이 계속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디플레이션의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우리 한국 입장에서는 기업들의 생산비용 감소라든지 개인들의 소비 여력의 증가같은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해서, 저유가의 파장을 상쇄하는 그런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