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 애플리케이션인 '여기어때'와 경쟁 서비스인 '야놀자'가 홍보 스티커 훼손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업계가 한창 성장할 때마다 단골처럼 따라붙는 '진흙탕 싸움'이 배달앱, 내비게이션에 이어 숙박 업계로까지 옮아붙는 모양새입니다.
여기어때를 서비스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야놀자가 직원을 동원해 제휴 호텔에서 자사 마케팅 스티커를 무단으로 수거했다며 최근 항의하는 내용 증명을 보냈습니다.
위드이노베이션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의 한 제휴호텔 객실 15곳에서 여기어때의 '혜택존 스티커'가 다량 분실돼 호텔 CCTV와 직원 증언을 확인한 결과 야놀자의 영업사원 2명이 업무시간 중 스티커를 떼어갔다는 것입니다.
위드이노는 지난해 2월 서울 장안동의 또 다른 제휴 호텔에서 발생한 같은 사건도 야놀자 직원이 한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혜택존 스티커는 객실 내부나 프론트에 QR코드 형태로 제공되는데, 이용자가 촬영하면 숙소 예약이나 기프티콘 구매에 쓸 수 있는 현금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것입니다.
2억원 가량을 들여 6개월에 걸쳐 개발한 특허 출원 상품이고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핵심 서비스이기 때문에 훼손할 경우 손실이 엄청나다는 입장입니다.
위드이노 관계자는 "소중한 자산이자 차별화한 마케팅 상품을 경쟁사가 의도적으로 반복해 훼손하는 행위는 심각한 문제"라며 "야놀자 측의 태도에 따라 형사고소나 민사소송,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야놀자 측은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 그런 일은 절대 없었다"면서 "공식적인 항의가 들어오면 내용을 살펴보고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