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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억류 美해군 석방과정서 케리 장관 '굴욕 외교' 논란

이경원 기자

입력 : 2016.01.15 04:53|수정 : 2016.01.15 05:19


미국 해군이 걸프 해역에서 이란에 억류됐다가 석방되는 과정에서 외교협상을 주도한 존 케리 국무장관의 처신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해군 병사들에 대한 이란 측의 가혹행위 논란과 "케리 장관이 영해침범을 사과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그의 사퇴까지 촉구했습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의 사임을 요구해야 한다"며 "그와 같은 사실을 점검하지 않은 사람이 국무장관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케리 장관이 해군 병사들의 석방 협상에서 사실상 '굴욕 외교'로 일관했다는 주장을 펼친 셈입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현지 시각으로 13일 나포한 미 해군 선박과 병사 10명을 석방하며 "미국의 사과를 받고 걸프 해역의 공해로 석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미 정부는 "사과하지 않았다. 케리 장관이 이란에 사과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식 부인했습니다.

다만,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이 "케리 장관은 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이란 당국에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케리 장관이 16시간 동안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 병사들을 잘 대우해준 것을 평가하는 듯한 발언한 것에 대해 줄리아니 전 시장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는 "이란의 행동은 끔찍했다. 병사들의 두 손을 머리 뒤로 하게 하고 무릎을 꿇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 영상에서는 병사 1명이 "우리 잘못이다. 실수를 사과한다. 환대와 협조에 매우 감사한다"고 밝히는 '굴욕적 장면'이 나옵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물론 그 병사는 강요당했다. 그 병사에게 연민을 느낀다. 그의 입장에 처하면 어떻게 행동할지 알 수 없다. 다만 그로 인해 군인들은 살아서 돌아왔다. 감사한다. 그는 잘못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잘못된 것은 이란과 케리 장관, 오바마 행정부"라며 "최악의 수모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 나라를 지휘하고 지킬 수 있는 대통령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이들이 당한 수모는 학대다. 이는 이란과의 핵협정 합의 위반이다. 이란은 수억, 수십억 달러의 돈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