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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법원 "난민 소녀 밀입국 도운 영국인 무죄"

입력 : 2016.01.15 03:03|수정 : 2016.01.15 07:50


난민 소녀를 열악한 환경에서 구하기 위해 영국으로 밀입국시키려던 영국인에게 무죄가 선고됐습니다.전직 군인인 영국인 로브 로리(49) 씨는 지난해 난민을 돕고자 프랑스 칼레에 있는 '정글'이라는 이름의 난민촌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에서 그는 한 아프간 난민을 만났습니다.

이 난민은 자신의 딸을 영국에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는 여러 차례 거절했으나 난민촌의 열악한 환경을 보고는 결국 밀입국에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로리 씨는 지난해 10월24일 아프간 난민 소녀 브루(4)를 자신의 승합차에 숨긴 채 칼레항에서 페리선을 타고 영국으로 건너가려다가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에리트레아 난민 2명이 그의 승합차에 몰래 타고 있다가 경찰에 적발되면서 브루도 들킨 것입니다.브루는 결국 칼레 난민촌의 아버지에게 돌아갔습니다.

로리 씨는 불법 밀입국을 도운 혐의로 프랑스에서 재판을 받으면서 최대 징역 5년에 3만 유로(약 4천만 원)의 벌금을 물 처지에 몰렸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영국과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 시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로리 씨는 무죄라는 응원의 글을 올렸습니다.

프랑스 법원은 현지시간으로 14일 불법 밀입국 협조 혐의와 관련해 로리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로리 씨는 "연민을 느껴 그렇게 행동했다"면서 "사람들은 밀입국을 도왔다고 말하지만 나는 소녀를 구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그는 그러나 "내 행동을 후회한다"면서 "다시는 그런 행동을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법원은 불법 밀입국 협조와 관련해서는 모두 무죄를 선고했으나 난민 소녀를 승합차 좌석이 아니라 차 뒤에 숨겨 생명을 위태롭게 했다면서 1천 유로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법원은 벌금에 대해 집행 유예를 선고해 로리 씨는 프랑스에서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한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