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윷이요∼" 심심풀이가 도박으로…마을이 '들썩'

입력 : 2016.01.14 19:58


경남 진해경찰서는 공개된 장소에서 윷놀이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안모(61)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2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한 팔각정에 윷놀이 도박장을 개장하고 동네주민들을 상대로 도박행위를 벌이거나 직접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50 후반에서 60대 초반까지인 이들은 대부분 마을 선후배 사이로 윷놀이에 회당 5만원에서 10만원의 판돈을 걸었습니다.

현장에서 압수된 판돈은 81만원입니다.

구경꾼이 몰리면 이들에게도 배팅을 허용해 승을 맞추는 사람에게 배당금을 챙겨줬습니다.

좁은 팔각정에서 오랫동안 지내온 마을 친구, 선후배 20여명은 정오부터 윷놀이를 시작해 해 질 녘에는 막걸리판으로 이어졌습니다.

자식 손자들이 준 용돈을 털어 윷판에 돈을 거는 재미에 젖어들면서 윷 도박은 석 달 넘게 이어졌습니다.

남편의 도박을 참다못한 주부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지만 망을 보는 사람을 두고 새끼손가락 두 마디 정도 되는 윷가락을 사용하며 단속을 피해 갔습니다.

결국 마을 근처 공장 직원들 유니폼을 빌려 입고 몸에 작은 카메라까지 숨긴 잠복근무 경찰에 덜미를 잡혀 현장에서 6명이 체포되면서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도박도 막을 내렸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