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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비 횡령을 비롯한 비리 의혹이 제기돼온 외국인 학교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의 한 외국인 학교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한상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전원 외국인 교사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미국 교육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했다는 서울 용산의 한 외국인 학교입니다.
미국 유명 대학 진학 실적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학교는 3년 전 부정입학 비리 등의 문제로 외국인 학교 인가를 반납해, 지금은 정규 교육 과정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 직원 : 외국인학교로는 운영 안 하니까. 교육청에는 아직 등록 전인 대안학교 준비하고 있는 미인가 학교입니다.]
국내에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없어서 이 학교 출신이 국내 대학에 진학하려면 검정고시를 거쳐야 합니다.
이 학교는 일 년 학비가 2천만 원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이 최근 이 학교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미인가 학교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학생들을 모집해 등록금을 가로챈 혐의라고 밝혔습니다.
학교 측이 학생들로부터 받은 등록금을 유용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말 서울 반포의 유명 외국인 학교도 압수수색하는 등 외국인 학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학교들이 수입 가운데 일부를 해외로 빼돌린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