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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SMAP 해체설 日 '술렁'…실패한 쿠데타?

최선호 논설위원

입력 : 2016.01.14 12:47|수정 : 2016.01.1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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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민적 아이돌그룹인 SMAP 해체설에 일본이 이틀째 술렁이고 있습니다.

어제(14일) SMAP 해체설이 전해진 이후, TV 연예프로그램은 물론 NHK와 NTV 등 각 방송사 메인 뉴스까지도 주요 뉴스로 다룰 정도입니다.

[NTV '제로' : 인기 아이돌그룹, 스마프의 일부 멤버가 소속사 쟈니즈로부터 독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HK 정오 종합뉴스 : 국민적 인기를 자랑하는 아이돌 그룹, SMAP의 일부 멤버가 소속사를…]

SMAP라는 이름으로 6건의 상표권이 등록돼 있고, 소속사와 계약기간도 9개월이나 남아 있어 각종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5인조 남성 그룹인 SMAP는 수많은 히트곡을 가진 가수일 뿐만 아니라 멤버 각각이 배우와 방송 예능인으로도 활약하는 등 25년째 일본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존재입니다.

[타루이시/오리콘 편집주간 : 폭넓은 활동을 통해 여러 사람의 흥미와 관심을 끌어서, 음악 활동에도 연결하는 식입니다. 아이돌 중심 연예 기획사업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 것이 스마프라고 생각합니다.]

키무라 타쿠야는 김탁구라는 애칭으로 불리면서 한국에도 많은 팬이 있고, 초난강으로 더 잘 알려진 쿠사나기 쓰요시는 한국어 음반을 낼 정도로 대표적인 친한파 연예인입니다.

해체 소동은 SMAP를 길러 온 여성 매니저가 소속사인 일본 최대 연예기획사 쟈니즈와 갈등 끝에 독립을 시도하면서 비롯됐습니다.

기무라 타쿠야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 4명이 여성 매니저를 따라 독립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체 소동 이틀째인 오늘, 실패한 쿠데타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성 매니저가 이미 사임했고, 독립을 생각하던 멤버들도 갈 곳을 잃고 난처해졌다는 겁니다.

소속 연예인을 데리고 독립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일본 연예계에서 용납되기 어려운 행동이라는 비난성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속사인 쟈니즈는 여성 매니저의 퇴사와 일부 멤버 독립 문제를 협의 중이며, 아직 자세한 상황은 밝힐 수 없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했습니다.

SMAP는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홍보대사로까지 활약할 정도로 일본 대중문화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어떻게 결론 나더라도 이번 해체소동은 일본 사회에 상당한 충격을 남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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