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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대형병원의 입원실에 슬쩍 들어가 금품을 훔쳐온 6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경황이 없는 중증 환자나 보호자가 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대형병원 복도입니다.
한 남성이 통화를 하는 척하며 복도를 어슬렁거립니다.
잠시 후, 이 남성은 중환자 병실로 들어가 환자 보호자의 가방을 들고나옵니다.
범행하는 데 불과 15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63살 김 모 씨는 지난해 8월부터 부산시 내 대형병원만을 골라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특히 6년째 암 투병 중인 남편을 간병 하던 보호자 등 대부분 중증 환자나 그 가족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모 씨/절도 피해자 : 저희들은 6년 동안 암 환자를 지금 돌보고 있는데 화가 많이 났죠. 어떻게 아픈 사람이 있는데…. 너무너무 화가 났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7명, 피해 금액도 950만 원에 이릅니다.
[김 모 씨/절도 피의자 : (병실에는) 잘사는 사람이나 못사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많이 갔습니다.]
김 씨는 대형병원이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 출입자 통제가 어렵고 환자나 보호자들이 경황이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조재호/부산 서부경찰서 형사팀 : 병이 깊은 분들이 많이 오시니까 그런 분들이 간병에 치중하다 보니까 (물품 관리에) 많이 소홀한 면이 있었을 것이고 그런 점을 노린 범죄입니다.]
경찰은 김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