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국제금융시장을 뒤흔든 중국 증시 급락과 위안화 절하 영향을 아시아 통화 가운데 원화가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원화 가치는 1.90% 떨어져 아시아국가 통화 중 하락 폭이 가장 컸습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종가가 달러당 1,187.7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어제 1,210.3원으로 상승했습니다.
어제 원/달러 환율 종가는 2010년 7월 19일의 1,215.6원 이후 약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입니다.
아시아국 통화 중 원화 다음으로 절하 폭이 큰 통화는 말레이시아 링깃으로 올 들어 1.54% 절하됐습니다.
대만 달러(-1.30%), 싱가포르 달러(-1.07%), 필리핀 페소(-0.83%), 중국 위안(-0.65%)이 뒤를 이었습니다.
태국 바트와 인도 루피는 각각 0.60%, 0.49% 절상됐습니다.
다른 아시아 통화와 비교해 원화 가치 하락이 두드러진 것은 원/달러 환율과 위안/달러 환율의 상관관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와 중국 경제의 연관성이 높고, 원화 매도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절하 폭이 컸다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