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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에베레스트 정상등반자 '0'…41년 만에 처음

안현모

입력 : 2016.01.13 10:33


해발 8천848미터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의 정상이 1974년 이후 41년 만에 처음으로 누구도 맞이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에베레스트 산 정상 등반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네팔 지역 히말라야로 들어가는 탐험대 기록을 모아두는 '히말라야 데이터베이스'와 등반가 및 에베레스트 전문가 등에게 문의해 확인한 사실입니다.

지난해 네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사고의 영향이 컸습니다.

지진 당시 에베레스트에 있었던 산악 전문 언론인 앨런 아넷은 "네팔 정부가 공식적으로 에베레스트 등반을 금지하지는 않았지만 위험성이 커지면서 쿰부 지역을 통과하는 등반로가 실질적으로 막혔다"고 말했습니다.

아넷은 "중국 정부는 여진의 위험성 때문에 지진 다음 날부터 2015년 말까지 티베트를 통과하는 모든 등반로를 폐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2014년 쿰부의 베이스캠프로 눈사태가 닥쳐 셰르파 16명이 사망한 사고에 이어 2년 연속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하자 정상에 도전하는 발길이 뜸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히말라야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13년만 해도 658명이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인 등반가 구리키 노부카즈가 지진 이후 최초의 정상 도전에 나섰다가 강풍과 폭설 때문에 돌아선 바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에베레스트 기후가 불안정해지면서 정상 등정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꼭 정상이 아니더라도 에베레스트를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산악 언론인 아넷은 "대형 인명사고가 난 1996, 2006, 2012년의 이듬해엔 에베레스트 등산객이 기록적으로 늘어났고 2015년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지난해 티벳에서 에베레스트로 들어온 외국인만 200명이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아넷은 "등반가들은 위험을 받아들이므로 사고가 났다고 해서 에베레스트 같은 고산을 오르려는 욕망이 줄지는 않을 것"이라며 "위험성 때문에 가이드를 그만두려는 셰르파들이 있지만 경제적 이익이 위험을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