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대규모 정전의 원인이 사이버 공격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발표했다.
12일(현지시간) DHS 산하 산업설비제어시스템 침해대응센터(ICS-CERT)의 공지에 따르면 정전을 겪은 발전소의 내부 전산망에서 '블랙에너지'라는 악성코드의 변종이 발견됐다.
이번 정전 사건은 지난해 12월 23일 우크라이나 서부의 프리카르파티아오블레네르고 발전소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약 8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이는 사이버 공격으로 발전시설이 정지된 첫 사례로 알려졌다.
DHS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사건 조사를 돕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에너지'는 2007년을 전후한 때부터 발전소 등 사회기반시설 전산망을 공격하는 데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격자가 우크라이나 발전소 직원에게 악성코드를 붙인 '워드' 문서를 이메일로 보낸 다음 무심코 이메일을 열었을 때 컴퓨터를 감염시키는 '스피어피싱' 형태로 추정된다고 DHS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 악성코드가 어떤 경로로 실제 정전을 발생시켰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고 DHS는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SBU)은 러시아가 이 사건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으며, 미국의 정보보안기업 아이사이트파트너스는 '샌드웜'이라고 불리는 러시아 해킹단체가 이 사건과 관련됐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