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 게임기로 '철권(캐릭터를 선택해 1대1로 겨루는 게임)' 대결을 벌이는 창업자, 풀밭에서 직원들과 맥주를 마시며 가수를 응원하는 창업자가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부터 떠올리는 분들 많겠지만, 카카오의 창업자이자 대주주 김범수 의장입니다.
IT관련 벤처기업을 창업해 성장시킨 기업가답게 직원들과 소통하는 방식도 남다릅니다. 그는 이런 소통을 기반으로 직원들의 불만과 불안을 잘 해소해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1년전 '철권게임 소통'
실제로 지난해 가을,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을 할때 앞장서 직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소통을 해 주목받았습니다. 합병 과정에서 다음과 카카오 직원간 임금과 복지 차이에 대해 불만과 우려가 나오자 "마당히 모두 내가 책임지겠다"고 말해 신뢰를 줬다 합니다. 직원들과의 '철권 게임'도 합병과정에서 24K라는 사내 개발자 이벤트에 참여해 보여줬던 모습입니다. 직원들은 이 같은 김범수 의장의 노력이 다음과 카카오가 화학적인 합병이 속도를 낼 수 있는 큰 요인이 됐다고 평가합니다.
● 1년뒤 '직원들이 기다리는 소통'
그런데 올해 가을과 겨울, 김 의장의 사뭇 다른 행보때문에 직원들이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김 의장은 지난 10월 해외 도박 의혹에 휘말리고, 지난주에는 검찰이 김 의장의 처남을 카카오 주식을 블록딜로 처분한 것과 관련해 소환조사 했습니다.
직원들은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과 관련된 사안들이라, 이것이 회사에 미칠 영향이 어떨지를 걱정하며 다소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회사도 겉으로는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을 완료하고 새로운 CEO도 영입해 앞으로 전진하고 있지만,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아 직원들로서는 김 의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전언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아무런 언급도, 지난해 합병과정에서 보여줬던 24K 이벤트 같은 소통도 없어 직원들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한 직원은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카카오 직원용 카톡방에도 아직 아무런 말이 없다"며 "(카톡방에는)검찰 등 조사가 나왔을 때 개인PC지킴 가이드 이런 것들만 올라올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범수 의장은 2주쯤 전 지인들과 반얀트리호텔에서 자선행사를 겸한 연말 파티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카카오 임직원들은 더나은 인생,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정을 가지고 달릴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한 참석자는 전했습니다.
요즘 카카오 직원들이 '김범수 의장에게 직접 듣고 싶은 얘기'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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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CNBC 윤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