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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공동창립자, 102년 전통 미 시사지 TNR 4년만에 포기·매각

입력 : 2016.01.12 05:09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진보 성향 시사잡지 중 하나로 꼽히던 '더뉴리퍼블릭'(The New Republic·TNR)이 또 매각된다.

이 잡지 발행인 겸 회장인 크리스 휴스는 11일(현지시간) 이 잡지를 매각한다고 밝히고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그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와 2천만 달러(240억 원)가 넘는 돈을 투자한 후 나는 더뉴리퍼블릭에 새 리더십과 비전이 필요할 때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오늘의 급변하는 환경에서 오래되고 전통적인 기관을 디지털 미디어 회사로 바꾸는 일의 어려움을 과소평가했다"고 말했다.

휴스는 하버드대 재학 당시 마크 저커버그 등과 함께 페이스북을 창립해 거부(巨富)가 됐으며 재산이 4억5천만 달러(5천400억 원)에 이른다.

그는 만 28세이던 2012년 TNR의 과반 지분을 인수해 이 잡지의 대주주가 됐다.

여론을 주도하는 엘리트를 겨냥한 시사잡지로 명성이 높았던 TNR은 2014년 말 편집인이 바뀐 후 편집국 고위간부들이 거의 모두 사직하고 고참 기자와 기고자들이 대부분 퇴사하는 등 편집진과 경영진의 갈등이 극심했다.

이 잡지가 4년만에 재매각되는 것은 한때 미국의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던 시사잡지들의 몰락을 보여 주는 사례 중 하나다.

TNR의 정기구독과 판매를 합한 월평균 유료 부수는 2000년에는 10만부 이상이었으나, 2014년에는 4만1천여부로 감소했다.

유명 시사주간지 중 하나였던 '뉴스위크'의 평균 유료 부수는 1998년 344만부로 정점에 이르렀고 2007년에도 312만부 수준을 유지했으나, 불과 5년 후인 2012년에는 153만부로 급감했다.

뉴스위크는 2012년 말 인쇄판을 폐간했다가 2014년 3월에야 인쇄판 발간을 재개했다.

뉴스위크의 최근 평균 유료 부수는 공식으로 발표되지 않고 있으나, 일부 보도에 따르면 10만부 내외다.

워싱턴포스트 컴퍼니는 2010년 8월 부채까지 떠넘기는 조건으로 뉴스위크를 단돈 1 달러에 매각했으며, 이 잡지의 대주주는 그 후에도 2차례 더 바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