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군 드론(무인기)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싸우던 친정부 성향의 이슬람 시아파 민병대원 9명을 사살하는 오발 사고를 냈다.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 인근의 준군사조직 '하시드 알샤비'의 아흐마드 알아사디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어제 오후 10시 30분께 드론의 공습으로 이맘(예언자)의 군사대원 9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라크군 소속 드론이 시아파 민병대인 이 병력을 적군인 IS로 오인하고 미사일을 1발 쏜 뒤 다시 2발을 더 쐈다고 알아사디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우리는 공격을 받고 있었고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라크군은) 지원 대신 드론 공격을 펼쳤다"며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즉각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국방부와 작전을 벌인 군 지휘부는 오발 사고와 관련해 답변을 피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은 성명을 내 사고 당시에는 군사작전을 펼치지 않았다며 "이라크군이 벌인 일"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지난달에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팔루자 인근에서 이라크 정부군 병사들이 국제연합군의 오폭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슬람교 시아파 민병대인 하시드 알샤비는 이라크 정부를 도와 IS 격퇴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란이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으로 IS는 지난해 이라크 살라헤딘 주(州)도인 티크리트를 포함해 다수 지역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티그리스 서부 사막지대에서는 득세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