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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까지 위협하는 '결로'…"이렇게 예방하세요"

이호건 기자

입력 : 2016.01.10 21:12|수정 : 2016.01.1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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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엔 집에 단열이 잘 안 되면, 벽에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현상이 생깁니다. 심해지면 벽이 썩기도 하고, 곰팡이가 피면서 건강까지 해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할지, 이호건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아파트 다용도실입니다.

벽면 한쪽이 시커먼 곰팡이로 가득합니다.

벽에 맺혀 있는 이슬 즉, 결로 때문에 생긴 겁니다.

이런 곰팡이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아토피를 유발합니다.

[김 모 씨/'결로 피해' 주부 : 갑자기 이게 확 퍼졌어요. 그래서 그런지 목도 칼칼하고 냄새도 많이 나고….]

결로는 단열이 제대로 안 돼 차가워진 벽면에 높은 습도를 머금은 따뜻한 실내 공기가 닿아 이슬이 맺히면서 생기는 겁니다.

바깥의 온도를 영하 20도, 실내 온도를 영상 20도로 맞춰놓고 결로 발생 실험을 해봤습니다.

10분 만에 결로가 생기고, 30분이 지나자 물이 줄줄 흘러내릴 정돕니다.

[강재식/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이렇게 생긴 결로수가 도배나 벽지, 옷과 같은 곳에 스며들 경우 곰팡이라든지, 자체가 썩는….]

결로가 생기면 바로 곰팡이가 피기 때문에 빨리 제거해야 합니다.

사과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1:1로 섞어 닦으면 냄새 없이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승식/곰팡이 제거업체 대표 : 겨울철 같은 경우는 오전 9시에서 10시에 환기를 시켜주는 게 가장 중요해요.]

단열이 제대로 안 된 집의 경우엔 창문에는 에어캡, 이른바 뽁뽁이를, 이음새에는 결로방지 테이프를 붙이고, 벽면에는 속에 기포가 들어간 단열 벽지를 덧대는 것도 결로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 집안 온도를 적정선에 맞추고 요리나 빨래 등으로 생긴 실내 습기는 창문을 자주 열거나 환풍기를 틀어 밖으로 배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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