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동북지방이 최악의 스모그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헤이룽장(黑龍江)성이 습지 등 자연환경 보호에 대한 관리책임을 인정하고 환경사범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등 친환경 행보에 나섰다.
8일 관영 신화망(新華網)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헤이룽장성은 지난 2003년 6월 제정한 환경보호조례를 개정해 전체 성 면적의 11.7%에 달하는 556만여 ㏊의 습지 등의 효과적 보호방안을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는 최근 하얼빈 등지에서 기준치의 최고 10배를 웃도는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하자 자연환경 보호 관리에 대한 헤이룽장 성 정부의 달라진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 당국은 총 7장 55조로 구성된 수정 조례에서 습지 등 자연환경보호의 1차적 책임이 지방정부에 있음을 명확히 천명하고 자연생태 환경을 '자연자원재산' 개념에서 접근하도록 개념화했다.
성은 국제적 주요자원인 습지를 국가급 23곳, 성(省)급 64곳 등으로 등급별 관리하고, 전체 성 내 국가습지공원 41곳, 성급 습지공원 17곳에 대한 보호조치를 전반적으로 강화키로 했다.
또한 주요 생태환경 내에서 알어나는 위법행위의 처벌 및 벌금 규정을 상세히 정하는 한편 관련당국의 승인을 얻어 일정범위 내 자연자원재산을 이용하도록 허용키로 했다.
헤이룽장성은 2003년 환경보호조례를 제정한 이후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고 생태계 보호 필요성을 알리고자 조례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성 환경 당국은 "우리 성은 '중국의 콩팥'이라 할 만큼 습지 등 생태환경이 풍부하고 잘 보존돼 있다"며 "홍수예방, 기후변화 등에 대비하기 위해 지역적 특성을 살려 생태자원 보존 및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헤이룽장성을 비롯한 중국 동북3성엔 지난달 겨울철 난방과 차량 배기가스, 기상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일씩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6~10배에 달하는 '심각한 수준'(重度)의 스모그가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