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문제로 다툰 아버지와 아들이 광주의 한 저수지와 인근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늘(7일) 오후 2시 30분쯤 광주 광산구 산정동의 한 저수지에 빠진 그랜저 승용차 조수석에서 45살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어 오후 3시 15분쯤 저수지 인근 나무에서 A씨의 68살 아버지도 목매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습니다.
두 사람에게서 뚜렷한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A씨 아버지는 온몸이 젖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8시 10분쯤 이들 부자가 다툰 뒤 아버지가 아들을 차에 태워 나가면서 "병원에 간다 잘 안되면 죽겠다"는 말을 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일대를 수색했습니다.
뒤늦게 아버지 지갑에서 '미안하다. 00저수지로 찾으러 오라. 아들을 데리고 간다'는 내용이 담긴 메모를 발견했다는 가족의 말에 따라 해당 저수지를 수색해 이들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알코올 중독 증세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오늘도 술을 많이 마신 채 귀가해 아버지와 다퉜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이 A씨 아버지 소유이며 운전석 창문이 열려 있었던 점, 아버지 몸이 젖어 있던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