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7일 또다시 중국 증시 폭락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오후 1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57포인트(0.91%) 내린 1,907.86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장 초반 약보합세를 나타냈다가 중국 증시가 개장 직후 7% 이상 폭락하자 덩달아 낙폭을 키우며 한때 1,900선까지 위협했습니다.
장 초반 690선을 넘으며 강보합세를 보이던 코스닥 지수도 중국 증시 폭락 이후 급락 반전해 670선으로 밀려났습니다.
북한의 수소탄 실험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중국 증시 폭락에 따른 동반 하락 현상이 지난 4일에 이어 되풀이된 것입니다.
오전 10시59분 상하이선전(CSI)300지수는 전날보다 7.21% 폭락하면서 주식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중국 증시의 급락세는 인민은행이 8거래일 연속 위안화를 절하시킨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코스피의 상관계수는 0.75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다"며 "국내 증시는 중국 증시의 호재보다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 유가 급락,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낮은 물가에 대한 우려 표명, 애플의 1분기 아이폰6 감산 발표 등도 글로벌 악재로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북한의 수소탄 실험 소식은 '학습효과' 등으로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인 만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연구원은 "국내 시장의 여건도 심각해서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시장에 기술적으로 압박 요인이 가해지면 1,900선을 이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우려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