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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맹방인 중국은 모란봉 악단 사건에 이어서 또 한 번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입니다. 사전 통보도 받지 못한 것에 분노하며 주중 북한 대사를 불러 강력하게 항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이 핵실험을 발표한 지 3시간 반 만에 내놓은 중국 정부의 반응은 단호했습니다.
외교부 공식 기자 간담회를 통해 '강력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어떤 행동도 그만둬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주중 북한대사를 초치할 뜻도 밝혔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당연히 북한의 고위 관원, (주중북한) 대사를 불러 우리의 엄정한 우려를 제기할 것입니다.]
북한이 과거 핵실험과 달리 사전 통보조차 해주지 않아 중국 정부는 더욱 격앙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의 대표적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은 이번 핵실험이 '비핵화'라는 국제사회 목표와 정반대로 가는 행동이라고 비판하고 '북한 스스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의 방북으로 해빙 무드에 접어드는 것처럼 보였던 북중 관계는 다시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전통적 맹방인 중국마저 강한 어조로 비난하고 나서면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