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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살인 안개'…서해안도로 17대 연쇄추돌

노유진 기자

입력 : 2016.01.03 20:19|수정 : 2016.01.0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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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 오전에 서해안을 중심으로 곳곳에 안개가 짙게 꼈습니다. 앞이 채 100m 안 보였던 서해안 고속도로에선 차량 17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나서, 1명이 숨지고 14명이나 다쳤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안 고속도로에 차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앞과 뒤 양쪽이 부서진 차들도 있습니다.

사고는 48살 강 모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시작됐습니다.

뒤따르던 차들이 미처 멈추지 못해 잇따라 앞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잠시 뒤에는 비슷한 지점 두 곳에서도 연쇄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3차례에 걸친 사고로 모두 17대가 부딪혔습니다.

부딪힌 뒤 차에서 나온 운전자가 뒤따르던 차에 치여 숨지고 1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사고 여파로 이 일대 서해안 고속도로는 한 시간 동안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고속도로 순찰대 경찰관 : 안개가 껴서 가시거리가 짧으니까, 서행을 했는데 뒤따라 오던 두 번째 차가 추돌을 한 거죠. 세 번째 차 네 번째가 연속으로 부딪히고….]

충남 지역에는 안개 예보가 내려진 상태였고 사고 현장에는 가시거리가 70m에 불과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 (사고 당시) 앞이 안 보였어요. 10~15m 정도 밖에 안 보였어요.]

경찰은 운전자들이 앞차를 보기 힘들 정도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천 나들목 근처에서는 지난 2004년에도 안개로 11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화면제공 : 충남 보령소방서,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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