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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숙취유발 순위…포도주 막걸리 맥주 소주

입력 : 2015.12.31 10:28

* 대담 : 홍혜걸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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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홍혜걸의 메디컬 이슈>입니다. 연말연시 송년회다, 신년회다 해서 술자리 많이 갖게 되시죠. 잦은 술자리 때문에 피곤한 분들 많으실 텐데요. 건강을 지키면서 술을 마실 수 있는 방법 오늘은 홍혜걸 박사에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 박사님 안녕하세요?
 
▶ 홍혜걸 의학박사: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홍박사님도 송년회 많으시죠?
 
▶ 홍혜걸 의학박사:
 
(웃음) 그러게요.
 
▷ 한수진/사회자:
 
건강하게 술 마시는 방법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사진=게티이미지)▶ 홍혜걸 의학박사:
 
먼저 제가 보기에는 자기의 주량을 객관적으로 알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의식을 잃고 억지로 버티는 술의 양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기분 좋게 취할 수 있는 양인데요. 이게 사람마다 유전적으로 다릅니다.

그럴 때 제가 제안하고 싶은 건 가능한 한 8잔 이내로 술자리에서 마셔라, 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요. 이게 왜냐하면 1잔에 담겨있는 알코올은 술의 종류와 상관없이 10g정도로 동일합니다.

독한 술일수록 술잔의 크기가 작기 때문인데요. 그러니까 평균적으로 그럴 때 간이 말이죠. 알코올 10g을 처리하는데 시간이 대략 한 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이건 사람마다 거의 비슷한 시간이 걸려요.

그래서 만일 밤 9시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해서 다음 날 아침 9시에 중요한 일을 처리해야 한다면 12시간이 걸리잖아요. 그래서 알코올 총량을 80g정도로 맞추는 게 좋단 얘기죠. 그래서 가능하면 다음 날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면 8잔 이내로 마시는 게 산뜻하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계산해보면 그렇게 나오네요. 1잔에 10g정도가 되니까 그래서 8잔 정도 이걸 마지노선으로 잡아라, 이런 말씀이시네요.
 
▶ 홍혜걸 의학박사:
 
1잔에 1시간 반시간이 걸리고 대개 반나절 12시간 자고 일어나니까 말이죠. 80g이 딱 나오죠.
 
▷ 한수진/사회자:
폭탄주 같은 경우는 어때요? 더 독하지 않을까요?
 
▶ 홍혜걸 의학박사:
 
폭탄주 같은 경우는 좋은 지적인데 예외입니다. 왜냐하면 이게 두 종류의 술을 섞으니까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요.
 
▶ 홍혜걸 의학박사:
 
1잔에 두 배 가까운 알코올이 들어가는 셈이에요. 그래서 폭탄주만큼은 넉 잔 이내로 줄여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한수진/사회자:
 
절반으로 줄여야 되는 거군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러니까요. 두 개를 섞으니까요.
 
▷ 한수진/사회자:
 
일단 주량을 확인해야 하는 거고요. 그리고 8잔 이내로. 다음은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리고 그 다음으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이게 아주 중요한 얘긴데요. 알코올의 총량은 아까 말씀드린 간에 영향을 미치는 거고요. 중량과 술에 취하느냐 안 취하느냐가 아니란 얘깁니다.

이걸 이해하실 필요가 있어요. 술에 취한다는 건 유전적으로 타고난 알코올 분해 효소의 능력 차이입니다. 대개 얼굴이 금세 발개지는 분이 있잖아요. 이런 분들은 효소 능력이 약하다고 봐야 하고요. 따라서 이런 분들은 안 취하더라도 마신 알코올을 결국 간에서 모두 처리한다는 걸 이해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주량이 소주 2병인 사람이 있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A라는 사람은 매일 소주 2병씩 3일을 내리 마시는 반면, B라는 사람은 첫날 소주 3병을 마시고 잔뜩 취하죠. 그리고 다음 이틀은 한 병도 안 마신다고 가정해보면 A라는 사람은 주량 이내에서 아슬아슬하게 3일 내내 취하지 않고 보냈잖아요.

그런데 의학적으로는 오히려 A보다 B의 방식이 낫다고 볼 수 있단 얘깁니다. 왜냐하면 동일 기간 동안에 마신 알코올의 총량이 A는 6병인 반면 B는 3병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취하고 안 취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같은 기간에 알코올을 많이 마시면 그 알코올은 모두 다 간에서 처리하니까 몸에 해롭다, 이런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무슨 얘기냐 하면 취할 때 화끈하게 취하고 그리고 그 다음 날, 그 다음 날은 며칠을 안 마시고 이런 게 간의 입장에서는 도움이 된단 얘깁니다.
 
▷ 한수진/사회자:
 
술 마시는 속도도 중요하죠?
 
▶ 홍혜걸 의학박사:
 
속도가 총량 못지 않게 중요한데요. 제가 아까 총량은 간에 중요하다고 했는데요. 속도는 뇌에 중요합니다. 특히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에 직접적으로 작용을 해서 필름이 끊기는 그런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그래요.

우리가 의학적으로는 블랙아웃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걸 자주 경험하는 분들은 양도 중요하지만 마시는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그러니까 한꺼번에 빨리 알코올에 뇌손상이 생기는 거고요. 그래서 이건 치매에도 좋지 않다는 게 계속 나오고 있는 연구 결과거든요.

그래서 이런 걸 자주 경험하는 분들은 특히 빈속에 독한 술이 먼저 들어가는 거 또 너무 빨리 마시는 거.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빈속에 술을 마시게 되면 아무래도 더 빨리 흡수가 되겠죠?
 
▶ 홍혜걸 의학박사:
 
네. 속도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게 위장 안에 뭐가 있느냐 없느냐 예요. 특히 두부 같은 거 또는 우유 같은 거 이런 성분들이 알코올이 빨리 들어가는 걸 막는다고 하니까요.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도수가 높은 술일수록 아무래도 흡수도 좀 빠르겠죠?
 
▶ 홍혜걸 의학박사:
 
당연하죠. 도수가 높을수록 농도 차이로 알코올이 흡수되니까요. 약한 술을 먼저 마시고 그 다음에 독한 술을 뒤로 마시는 게 사실은 덜 취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다음 또 어떤 게 있을까요?
 
▶ 홍혜걸 의학박사:
 
물을 많이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술은 물로 다스려라, 그런 말이 있을 정도인데요. 술 많이 마시면 겉으로 볼 때는 수분이 보충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알코올이 소변 형태로 물을 바깥으로 끌어내기 때문인데요. 예컨대 맥주 500cc를 마시면 소변으로 600cc가 나온단 겁니다.

역설적이지만 술을 많이 마실수록 오히려 탈수 증세에 빠지는 거죠. 술 드신 다음에 소변 마렵고 목이 마른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어떤 말씀 드리고 싶냐 하면 음주 전에 가능하면 많은 물을 마시는 게 좋아요.

특히 시판 중인 전해질 음료 이런 걸 술자리 전에 미리 서너잔 이상 마셔주면 그러면 훨씬 덜 취하는데 도움이 되는 거죠. 취한다는 게 알코올의 총량보다 농도에 따라 좌우되는 거거든요. 물을 많이 마셔서 체액의 부피가 늘어나면 같은 양의 술에도 농도가 떨어지니까 덜 취하고 오래 버틸 수 있단 얘깁니다.

그래서 물을 많이 마실 걸 강조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술을 한 잔 마시고 물도 한 잔 마시고 이런 방식으로 하면 아무래도 덜 취하는 것 같더라고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건 확실히 도움이 되는데 그러면 너무 깨작거린다고 인기가 없죠.(웃음) 그래서 제 생각으로는 아예 마실 때는 화끈하게 2,3잔 마시고 그 다음에 물도 시원하게 마시고 만일 그래도 안 될 경우에는 죄송하지만 화장실에 몰래 가서 토하는 게 사실은 가장 확실합니다. 들어간 알코올이 그대로 나오는 거니까요.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럼요
 
▷ 한수진/사회자:
 
쉽지가 않아요. 힘들어요. 어쨌든 술은 물로 다스려라 하는 말씀이시고요.
 
▶ 홍혜걸 의학박사:
 

 
▷ 한수진/사회자:
 
또 말씀해주실 게 있을까요?
 
▶ 홍혜걸 의학박사: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발효주보다는 증류주가 좋다는 이야기 강조하고 싶어요. 확실히 증류주가 더 숙취를 덜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로 보면 포도주가 가장 적포도주 이게 가장 숙취를 많이 일으키고요. 그 다음으로 막걸리자 청주 그 다음에 맥주, 위스키, 소주 그 다음에 진이나 보드카가 숙취를 가장 덜 일으키는 종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 머리가 맑으려면 보드카 또는 소주 이런 게 와인이라든지 아니면 맥주 또는 곡주보다 낫단 얘깁니다.
 
▷ 한수진/사회자:
 
발효주보다는 증류주. 그렇죠. 와인 마시고 나서 분위기 좋게 잘 마셨는데 그 다음 날 힘들다, 이런 얘기 하시는 분들 참 많아요.
 
▶ 홍혜걸 의학박사:
 
네. 와인 안에는 여러 가지 화학 성분들이 많아서요. 그런 것들이 전부 숙취를 일으키는 걸로 돼 있습니다. 특히 레드와인이 더 심한 걸로 알려져 있죠.
 
▷ 한수진/사회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혜걸 의학박사: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까지 홍혜걸 박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