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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키스탄의 한 주민센터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26명이 숨지고 40명 넘게 다쳤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세력을 더 넓혀가고 있는 탈레반의 강경 세력이 범행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발의 충격으로 담장 한쪽이 무너져 내렸고, 건물 외벽은 날아든 파편 자국이 가득합니다.
현지시간 어제(29일) 오전 파키스탄 북서부의 주민센터가 자살폭탄 공격을 받았습니다.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정문에서 저지당하자 총기를 난사한 뒤 몸에 두른 폭탄조끼를 터트렸습니다.
26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는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늘어날 전망입니다.
[모함마드 자이브/현지 주민 : 온통 희생자 시신이 널려 있고 신체 일부가 곳곳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종말의 날 같았습니다.]
파키스탄탈레반의 강경분파인 자마툴 아흐랄이 자신들의 범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11월 57명이 숨진 국경검문소 폭탄 테러의 배후입니다.
파키스탄은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탈레반 소탕작전을 전개해 3천 5백명의 조직원을 사살했습니다.
하지만, 1년 전 탈레반이 페샤와르의 학교를 습격해 148명을 학살하는 등 보복 테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