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뇌졸중 환자는 몸이 뚱뚱할수록 일상생활 회복능력이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뇌졸중재활코호트연구단이 국내 9개 대학병원에서 2012년 1월부터 2014년 10월 사이 급성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을 진단받은 18세 이상 성인 남녀 2천57명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뇌졸중 환자를 65세 이상과 미만으로 분류하고 체질량지수에 따라 ▲ 저체중 ▲ 정상 ▲ 과체중 ▲ 비만 ▲ 고도비만, 5개 세부그룹으로 나눠 재활치료 과정을 살폈습니다.
환자의 일상생활 능력은 18개 항목에 걸쳐 항목당 1점에서 7점씩 126점을 만점으로 하는 '기능적독립측정'(FIM) 지표로 평가했는데 점수가 높을수록 주변 도움 없이도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능력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결과 65세 이상 노인 그룹에서는 뚱뚱할수록 상대적으로 FIM 점수가 높아 고도비만 그룹이 111.6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비만 그룹 106.5점, 과체중 그룹 104.2점, 정상 그룹, 100.4점, 저체중 그룹 93.0점 순이었습니다.
그러나 65세 미만 환자그룹에서는 이 같은 특이점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비만의 역설이 가능한 것은 많은 근육량과 지방이 노인에게 치명적인 질환들로부터 보호하는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연구팀은 다만 이번 연구 결과가 비만이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게 아닌 만큼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연구책임자인 삼성서울병원 김연희 교수는 "노인 뇌졸중 환자는 평소대로 지속적인 근육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꾸준히 치료를 받는다면 성공적으로 뇌졸중 후유증을 이겨낼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