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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총격' 복면 용의자 공개수배…"실탄 확인"

김광현 기자

입력 : 2015.12.28 17:14|수정 : 2015.12.28 19:12


성탄절 한밤중에 차량에 난입해 총기 추정 도구로 운전자를 공격한 '복면 용의자'에 대해 경찰이 공개 수배했습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오늘 해당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1시 34분쯤 대전 유성구 한 도롯가에 주차된 승용차에 검은색 계통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괴한이 접근했습니다.

이어 갑자기 차량 운전석 쪽 뒷좌석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 총기로 추정되는 흉기로 운전자 38살 남성을 공격하고서 도주했습니다.

오른쪽 어깨 부위에 실탄을 맞은 피해자는 경기도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피해자는 손에 무기를 쥐고서 "진짜 총"이라며 위협하는 용의자에게 저항하다 총상을 입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승용차 안에는 여성 동승자가 있었으나,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용의자는 차량을 빼앗거나 금품을 털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건 접수 후 지방청 광역수사대와 강력4개팀 등 53명을 즉시 수사전담팀으로 편성한 경찰은 폐쇄회로 TV 분석을 통해 용의자가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발견해 추적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아울러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오늘 해당 용의자와 용의차량을 공개 수배했습니다.

용의자는 사건 당일 오후 5시 10분쯤 현장과 700∼800m 떨어진 대로변에 차량을 세워두고서 6시간 넘게 인근을 배회하다 범행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용의자가 피해자를 공격하고서 차량에서 급히 빠져나오는 장면은 인근 CCTV에 잡혔습니다.

이후 마스크를 벗고서 차량까지 도보로 이동한 그는 앞서 주차해 뒀던 차량을 운전해 대로변으로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현장을 빠져나와 차량을 타고 도주하는데 5분 안팎의 시간이 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총격이 있었던 거리와 상처 깊이 등으로 미뤄 용의자가 손안에 들어오는 크기의 '사제 총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 몸에서 실탄 탄두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해당 탄두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했습니다.

무기의 크기도 피해자가 라이터로 착각할 정도로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병규 유성경찰서장은 "군이나 경찰에서 사용하는 정상 총기는 아니다"라며 "실탄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내용은 감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자는 경찰에서 용의자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단순 강도나 원한관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175㎝의 키에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용의자는 마지막 행적이 포착됐을 때 감색 점퍼와 검은색 바지, 회색 후드 티를 입고 있었습니다.

용의차량은 구형 은색 아반떼로 이 차량은 법인 명의로 등록돼 있는데, 해당 법인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총기로 추정되는 범행 도구를 가진 것으로 보여, 용의자를 발견하면 즉시 112에 신고해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