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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 "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하더라"…'시련 극복' 성탄사

입력 : 2015.12.26 02:16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25일(이하 현지시간) 시련의 시기를 극복할 '희망의 빛'을 강조한 성탄절 메시지를 전달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날 오후 3시 TV로 중계된 성탄 메시지에서 올 한해 극단주의자들의 공격과 유럽 난민 위기 등 전 세계가 겪은 "어둠의 순간"에 주목하면서 위안을 주는 성경 구절을 인용했다.

여왕은 "올해 전 세계가 어둠의 순간들을 직면해야 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요한복음에는 위대한 희망을 담은 구절이 있다. 캐럴에도 종종 나오는 구절인데 '빛이 어둠에 비치니 어둠이 이기지 못하더라'는 것"이라며 희망을 얘기했다.

여왕은 또 "예수의 변함 없는 메시지는 복수나 폭력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었다"며 "따르기 어려운 메시지이지만 좌절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아울러 여왕은 "어둠을 저주하기보다는 촛불을 켜는 게 낫다는 옛말이 있다"며 "오늘 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희망의 촛불을 켜고 있다. 성탄절은 그들에게 감사하고 우리 삶에 불빛을 가져오는 모든 것에 감사하기 좋은 시간"이라며 마무리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성탄사는 즉위 첫해인 1952년 라디오로 중계된 이후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올해 89세인 여왕은 성탄 메시지를 직접 쓰는데 자신의 신념을 반영하며 가정의 중요성을 담기도 한다.

여왕은 "오래 사는 기쁨 중 하나는 자녀들, 그 다음엔 손자들, 그 다음엔 증손자들이 성탄절 트리 장식을 돕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다. 올해 우리 가족에게 이 즐거움을 함께 할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며 샬럿 공주의 출생을 언급했다.

한편, 여왕은 성탄절 오전에 남편 필립 공을 포함한 왕실 가족과 함께 교회에 들러 크리스마스 예배에 참석했다.

이후 영국 동부 노퍽에 있는 샌드링엄 왕실 별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