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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탄 이브 폭풍트윗…부시·힐러리·언론에 십자포화

입력 : 2015.12.26 05:41


미국 공화당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밤 트위터에서 당 안팎의 대권 경쟁자들과 일부 언론인들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사랑과 평화의 성탄 메시지 대신 자신에게 적대적인 인사들을 집중적으로 성토한 것이다.

첫 번째 타깃은 경선 경쟁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트럼프는 먼저 자신에 대한 비판 내용이 담긴 부시 전 주지사의 TV 광고를 겨냥, "젭 부시의 선거 광고 내용은 터무니없다"면서 "최근 (5차)TV토론 당시 젭이 나를 공격했을 때 내가 그것에 대해 반박하려 했으나, 답변 기회가 허용되지 않았다. 젭은 결국 그것 때문에 망가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CNN 방송 새 여론조사를 보면 똑같이 바닥권이던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도 이제 젭 부시를 앞섰다. 젭의 지지율이 겨우 3%고 나는 39%다. 더 이상 돈을 낭비하지 마라"고 조롱하며 경선포기를 종용했다.

또 트럼프는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 "내년은 아주 흥미진진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흠결투성이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맞서 싸워 완벽한 패배를 안겨주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여성 성차별 문제를 놓고 거친 장외 설전을 벌였으며 특히 트럼프는 지난 21일 미시간 주 유세 때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클린턴 전 장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한 사실을 거론, "클린턴이 이길 판이었는데, 오바마에 의해 'X됐다'(got schlonged)"고 말해 클린턴 전 장관을 자극했다.

'슐롱'(schlong)은 남성의 생식기를 뜻하는 이디시어(Yiddish·중동·동유럽 유대인들이 사용하는 언어) 속어다.

트럼프는 자신에게 비우호적인 언론인들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클린턴 전 장관이 트럼프의 최근 공격성 발언을 여성층 지지 확보 노력을 배가하는 데 활용하려고 한다'는 취지의 기사를 쓴 뉴욕타임스(NYT) 기자 에이미 초지크와 매기 하버만에 대해 "힐러리 진영의 편견에 사로잡힌 3류 기자"라고 일갈했다.

또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 프로그램 진행자 척 토드에 대해서는 "첫 토드는 왜 옛날 여론조사 대신 훨씬 최근에 나온 CNN 방송의 새 여론조사를 인용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내가 39%를 얻어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보다 21% 포인트나 높은 CNN 조사를 보여주지 않는 것은 매우 부정직하다. 척! 제발 정직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