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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은행들에 사이버공격…온라인뱅킹 차질

입력 : 2015.12.25 19:49


터키 시중은행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온라인뱅킹 등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터키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간 휴리예트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tr'로 끝나는 터키 도메인을 겨냥한 외국의 사이버공격이 전날부터 주요 시중 은행들로 확대돼 온라인뱅킹과 카드결제단말기 등의 작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터키에서는 지난 14일부터 러시아 해커들이나 국제 해킹 그룹인 '어나니머스'(Anonymou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터키 웹사이트 40만여개가 피해를 보고 있다.

전날에는 주요 시중은행인 이시, 가란티, 지라트 등의 전산망에 디도스 공격이 이뤄져 스마트폰 앱을 통한 금융거래가 일부 중단됐다.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휴리예트에 해커들이 은행 전산망에 침입한 것은 아니고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해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며 안전상의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터키 도메인을 운영하는 터키 수도 앙카라의 중동기술대학(ODTU)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으며 터키 외부 조직의 위협에 즉각 대처했다"고 밝혔다.

터키 언론들은 사이버 공격 초기에는 러시아 쪽에서 트래픽이 유발됐다며 러시아 해커들이 자국 전폭기 격추를 보복하는 사이버 전쟁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으나 어나니머스는 지난 22일 자신들이 공격 주체라고 밝혔다.

어나니머스는 당시 웹사이트에 올린 영상 성명에서 터키 정부가 '이슬람국가'(IS)로부터 석유를 사들이고 IS 조직원들을 치료해주는 등 IS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저지하기 위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어나니머스는 또 터키 정부가 IS 지원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며 "다음에는 터키 은행과 정부 웹사이트가 다운될 것이며 이후 우리는 공항과 군사 시설 등에 대한 공격도 개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안 전문 매체인 SC매거진은 어나니머스가 지난 14일부터 터키에 40Gbps급 디도스 공격을 벌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