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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푸틴 정상회담…러시아제 헬기 인도 내 생산 합의

안현모

입력 : 2015.12.25 14:42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국방·에너지 분야의 전통적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습니다.

오늘 모스크바에서 모디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제16차 인도-러시아 연례 정상회의를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헬리콥터 분야 협력에 관한 협정과 러시아산 원자로의 인도 현지 생산에 관한 행동 계획 등 16개 협약·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카모프사의 Ka-226T 헬기를 인도에서 합작 생산하기로 합의했다며 '메이크 인 인디아'라 불리는 제조업 활성화 정책의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브라모스 미사일 생산에서 성공적으로 협력해오고 있으며, 새로운 전투기와 수송기를 공동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 최대 무기수입국인 인도는 수입 무기의 70%를 러시아에서 도입했을 정도로 러시아제 무기 의존도가 높습니다.

인도는 최근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 군용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하는 등 수입선 다변화에 나섰으나, 이번 합작 생산을 계기로 러시아와 무기 거래를 다시 한번 강화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인도가 추진하는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시스템 S-400 도입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 추가 도입 문제는 이번 회담 결과에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모디 총리는 이어 "인도 내 원전 부지 두 곳에 12개 러시아 원자로를 건설하는 것에 관해 진전을 보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앞으로 20년 동안 인도에 최소 6개의 새로운 핵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미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쿠단쿨람에 원전 1·2호기를 완공했으며 내년에 3·4호기를 착공하고 5·6호기 건설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예상과 달리 쿠단쿨람 외 인도 내 제2 러시아 원전부지의 위치에 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인도가 원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과 관련해 "유엔안보리 개혁을 통해 인도가 상임이사국에 입후보하는 것을 강하게 지지한다"며 "인도가 안보리 내에서 독립적이고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후보라 생각한다"고 공동성명에서 밝혔습니다.

모디 총리는 지난달 24일 터키군 전투기가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한 사건에 관해 "시리아에서 러시아 군용기의 불행한 추락에 깊은 위로를 나타낸다"고 말해 러시아에 대한 지지를 우회적으로 나타냈습니다.

양국은 또 지난 7월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한 것을 강조하며 양국 경제 협력 강화를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