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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영화 보려 밤새 노숙…'스타워즈' 진풍경

박진호 총괄

입력 : 2015.12.24 12:55|수정 : 2015.12.2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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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돌아온 스타워즈 신작을 보기 위해 개봉 전날부터 광 팬들이 담요를 뒤집어쓰고 극장 앞에 밤새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조쉬/뉴욕 시민 : 좋은 자리에 먼저 앉기 위해 몸싸움을 벌일 준비도 돼 있어요.]

[브라이언/시카고 거주 : 저는 추바카 옷을 입고 제다이 기사의 겨울용 가운도 입었습니다.]

개봉 첫날부터 첫 주말까지의 세계 흥행실적은 우리 돈으로 6천229억 원, 지난 6월 쥬라기 월드가 세운 기록을 성큼 제친 신기록입니다.

미국 경제정보 사이트인 마켓워치는 제작사인 월트 디즈니가 약 20억 달러, 2조 3천6백억 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미국에 한국차인 소나타를 9만 2천 대 판매한 가격과 비슷합니다.

사회적 신드롬 같은 스타워즈 열풍 속에 흥행수익은 예상보다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38년 전에 처음 시작된 스타워즈 시리즈의 팬들은 중·장년층부터 어린이까지 사실상 전 세대를 아우른다는 점이 큰 강점입니다.

[마크/뉴욕 시민 : 재미있는 건 제 아들이 태어나기 전날 스타워즈를 보러 여기 왔었다는 겁니다. 아내 상태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병원에서 극장으로 달려왔었죠. 그리고 10년이 지나서 이번엔 아들과 함께 신작을 보러왔어요.]

관련 완구나 모형 판매, 상품 라이선스로 창출하는 수익은 더 막대합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관련 수익이 약 50억 달러, 6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실상 모든 상품에 활용할 수 있는 스타워즈의 이미지와 캐릭터들이 미국 내수시장을 살린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리처드 배리/美 토이저러스 임원 : 완구 산업 전체에 큰 동력이 되고 있어요. 내년에 아이들이 새 스타워즈 장난감을 모으기 시작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벌써 흥분이 됩니다.]

성인 애호가들을 위한 스타워즈 주인공들의 금속 피규어는 우리 돈으로 2백만 원이 넘는 고가에 팔리고 있습니다.

광범위한 팬층이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겁니다.

[짐 실버/완구업체 대표 : 스타워즈 장난감을 원하는 5살짜리 어린이들이 있고 동시에 1970년대부터 그것들을 수집하고 있는 50~60대 팬들도 있다는 거죠.]

제작사인 월트 디즈니는 스타워즈를 활용한 세계 최대규모의 테마파크도 만든다는 계획이어서 경제 효과가 장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무한한 상상력, 또 탄탄한 스토리가 빚어낸 문화 콘텐츠가 얼마나 큰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지 실감하게 해주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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