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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어제(23일) 새벽 제주항공 여객기를 타고 제주도로 가던 152명의 승객은 비행 중 호흡곤란 증상을 겪으며 극심한 공포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여객기의 기내 압력 장치가 고장 나서 저공비행을 했다고 하는데요. 승객들은 그 사실을 몇 시간이나 지나서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합니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던 이정구 씨 연결해서 자세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이정구 씨 나와 계시지요?
▶ 승객 이정구 씨: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어제 많이 놀라셨겠어요?
▶ 승객 이정구 씨: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 특별히 몸이 이상하신 데는 없으시고요?
▶ 승객 이정구 씨:
현재로는 괜찮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뭐가 좀 이상하다고 느끼신 게 비행기 타고 얼마만인가요?
▶ 승객 이정구 씨:
저 같은 경우는 몸이 안 좋아서 혈압약을 먹었거든요. 정상에 도달하자마자 얼굴에서 혈압이 팍 오르는 것처럼 느끼고 나중에 몸이 쑥 가라앉았습니다. 그래서 내 몸이 왜 이러지? 정상에 올라갔을 때 침 한 번 삼키면 고막이 뚫리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먹먹하던 게 좀 뚫리죠.
▶ 승객 이정구 씨:
그리고 안 그러는데 이건 계속적으로 오는 거예요. 차마 말은 못 했어요.
▷ 한수진/사회자:
다들 뭐가 이상하다. 왜 이렇게 몸이 안 좋지? 귀가 아프지? 이러는데
▶ 승객 이정구 씨:
어느 승객이 승무원한테 아픔을 호소하면서 물 먹고 안정을 시키더라고. 전부 다 귀 잡고서
▷ 한수진/사회자:
여기저기서 다 아프다고
▶ 승객 이정구 씨:
다예요, 다.
▷ 한수진/사회자:
급강하를 했다는 말씀이시죠?
▶ 승객 이정구 씨:
급강하는 저희는 모르죠.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고 그런 안내방송 한 적도 없었고 다 끝나고 비행기 착륙하고 3,4분 동안 우리를 진정시켜놓고 사과를 했어야 했는데 그런데 나는 남자니까 버틸 수 있었어요. 그런데 아기나 여자들은 거의 실신 상태였고 나랑 동승했던 사람은 죽음을 앞두고 무릎을 꿇고 기도까지 해가면서 제발 이런 찬물에 빠져서 죽지 않게 해달라. 육지에서 죽게 해달라, 이렇게 공포감을 느낄 정도로 해서
▷ 한수진/사회자:
선생님의 경우에는 산소마스크도 쓰셨어요?
▶ 승객 이정구 씨:
저는 못 썼죠. 안 나왔으니까
▷ 한수진/사회자:
산소 마스크가 아예 안 나왔다고요?
▶ 승객 이정구 씨:
그럼요.
▷ 한수진/사회자:
그건 고장 나서 사용을 못 하신 거예요?
▶ 승객 이정구 씨:
그럼요.
▷ 한수진/사회자:
여러 가지 문제였네요.
▶ 승객 이정구 씨:
대처도 그렇고 마지막에 우리한테 이러한 상황이었고 환자를 체크하고 환자가 생겼으면 병원에 데려갈 정도로 돼 있어야 하는데 왜냐하면 진짜 아픈 사람이 있었어요. 끝나고 나서 승무원한테 직원한테 물어보고 귀가 아프니까 약을 먹으라는 이런 말을 건성으로 한 직원이 있었다고. 그거 보고 내가 정말 화가 났었는데
▷ 한수진/사회자:
사고 대처도 상당히 소홀했다, 문제가 많았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승객 이정구 씨:
그럼요
▷ 한수진/사회자:
사고가 난 후에도 기장이나 승무원들이 아무런 설명을 해주지 않았고요
▶ 승객 이정구 씨:
그렇죠. 이건 전직원이 나와서 우리한테 사과를 했어야 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아픈 사람 체크해서 병원에 데려가야 할 정도가 있나 없나 확인했어야 하는데 그런 거 없이 그냥 내보냈어요. 나중에 뉴스 보니까 2,3명이라고 하는데 전체 다예요, 다. 그럼요. 엄청 심했었는데. 그러니까 제가 이런 인터뷰하는 거지 아니었으면 제가 무슨 인터뷰를 하겠습니까. 정말 화가 납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말 문제가 많았네요. 지금이라도 어떤 사과 혹은 보상이 꼭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승객 이정구 씨:
그건 진짜 필히 있어야 하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반드시 필요하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승객 이정구 씨:
네
▷ 한수진/사회자:
고장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이정구 씨 말씀 들어봤습니다. 항공사 측의 대응 과연 적절했는지 저가 항공사 여객기 과연 믿고 타도 되는지 이번에는 전문가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중원대 항공운항과 이호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이호일 중원대 항공운항과 교수: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교수님, 이게 도대체 어떤 상황인 건가요?
▶ 이호일 중원대 항공운항과 교수:
이 상황은 항공기의 여압장치가 고장 나서 산소 부족으로 인한 손님들의 호흡 곤란 또 귀에 내이와 외이에 구분돼 있는 그런 고막 안쪽에 내이의 압력까지 고막 외부에 즉 대기 중 압력 차이로 인해서 통증이 생기는 건데 이 상황은 산소 호흡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의식 상실로 이어져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위중한 상황이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네요.
▶ 이호일 중원대 항공운항과 교수:
네
▷ 한수진/사회자:
여압장치가 고장 났다고 하는데 이게 어떤 거예요?
▶ 이호일 중원대 항공운항과 교수:
여압장치는 항공기는 고고도를 비행하다보면 외부가 기압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밀봉된 그런 깡통이 높은 고도로 올라가면 깡통이 부풀게 됩니다. 외부 압력이 적다 보니까. 반대로 밑으로 위에 있던 깡통이 밀봉된 상태에서 저고도로 내려오게 되면 밑에는 압력이 많으니까 쭈그러들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걸 방지하기 위해서 항공기 기체 내에 작은 밸브를 통해서 외부 공기와 내부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적절하게 조절을 해주지 않으면 외부 공기가 순식간으로 안에 들어오거나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고고도 비행하는데 비행기 동체에 구멍이 나서 순간적으로 외부 공기가 들어오게 되는 상황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 극단적인 상황도 있을 수 있고요.그러면 교수님 이게 더러 일어나는 일입니까? 아니면 드문 일인 건가요?
▶ 이호일 중원대 항공운항과 교수:
거의 드문 일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거의 드문 일이죠?
▶ 이호일 중원대 항공운항과 교수:
네. 자주 일어나면 또 안 되고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이렇게 위험한 상황이 자주 일어나면 안 되겠죠.
▶ 이호일 중원대 항공운항과 교수:
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승객분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말이죠. 대처도 상당히 문제가 있었던 것 같거든요. 아무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하고 이 상황이 너무 급박해서 설명할 겨를이 없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고요. 어떻게 보세요?
▶ 이호일 중원대 항공운항과 교수:
항공사 입장에서는 반드시 항공기의 이상 상황을 알려주도록 돼 있습니다. 왜 알려주느냐 하면 불시에 더 큰 인명사고로 번지지 않도록 대비하도록 하기 위해서 승객들에게 항공기의 비상상황이라든가 이상상황을 알려주도록 돼 있고 더군다나 이번 상황은 비상상황이니 산소마스크를 쓰도록 반드시 얘기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 조종사 절차에. 그리고 항공기 내에 자동 방송 장치로 산소마스크가 떨어지게 되면 산소마스크를 쓰라는 방송이 나오는데 이러한 것들이 미비되었다고 보고
▷ 한수진/사회자:
산소마스크가 고장도 났었다는 거 아니겠어요. 나오지 않았다고
▶ 이호일 중원대 항공운항과 교수: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착륙 후에도 당시에 급박했다고 하더라도 착륙한 후에도 제대로 된 설명이 없었다고 하니까 이 점도 쉽게 이해가 안 되죠?
▶ 이호일 중원대 항공운항과 교수:
착륙 후에는 여유가 있으니까 조종사나 캐빈에 있는 승무원들이 손님들에게 불편했던 점을 반드시 사과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항공사의 운영 목표는 승객들을 정시에 안전하게 쾌적하게 목적지까지 모시는 것이 항공사의 운항 목적입니다. 그런데 이런 목적에 위배되었다면 반드시 항공사의 이미지를 위해서도 반드시 사과방송을 해야죠. 그래야 그 항공사의 신뢰도가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지금 저가항공사의 국내선 시장 점유율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런데 국토교통부에서 실태조사를 한 거 보니까 저가항공사의 사고, 준사고 발생률이 대형사에 비해서 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건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어떤 요인 때문에 그럴까요?
▶ 이호일 중원대 항공운항과 교수:
대형사들은 주로 대형 기종을 운항을 하고 큰 공항이다 보니까 활주로 시설도 좋습니다. 그래서 운항도 예를 들어서 대형항공기들은 장거리로 가기 때문에 한 번 내지 두 번 하루에 비행을 하게 되는데 저비행사들은 중소형 작은 기종으로 운항을 하고 많이 다니다 보니까 지방 항공은 대형 공항에 비해서 런웨이 활주로도 길이가 짧고 활주로 시설도 대형공항에 비해서 좀 미흡한 점이라든가 여건들이 좋지 않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큰 대형기종이 큰 공항 장거리로 간다고 하면 이건 중장거리를 가기 때문에 최대 하루에 다섯 번 내지 여섯 번 한 대가 운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특히 안전과 직결된 비용, 인건비 이런 걸 안 아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을 들어야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이호일 중원대 항공운항과 교수: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중원대 항공운항과 이호일 교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