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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수천 명 복권 1등 당첨…로또 맞은 도시

이상엽 기자

입력 : 2015.12.24 01:55|수정 : 2015.12.24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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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의 한 작은 도시에서 1천 명이 훨씬 넘는 주민들이 한꺼번에 1등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이 터졌습니다. 당첨금을 모두 합하면 8천억 원에 이르는데요,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입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 남부의 한 작은 도시인 로케타스 데 마르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샴페인 축배를 듭니다.

인구 9만 명인 이 도시에서 성탄 복권 '엘 고르도'의 1등 당첨 복권이 1천6백 장이나 나왔기 때문입니다.

1등 상금은 우리 돈으로 약 5억 1천만 원, 무려 8천억 원이 넘는 상금을 받게 되면서 도시 전체가 말 그대로 로또를 맞았습니다.

[당첨자 : 복권에 당첨돼서 너무 행복합니다. 엄청나게 놀랐어요. 예상도 못했습니다.]

[판매점 직원 : 처음엔 '재미없는 농담 하지 말라'고 했죠. 그런데 진짜라기에 확인해 보니 정말로 그 당첨번호가 맞더라고요.]

뚱보라는 뜻의 '엘 고르도'는 총 상금 2조 8천억 원으로 세계에서 당첨자를 많이 뽑는 복권입니다.

다수의 구매자에게 상금을 나눠주는 독특한 방식 때문입니다.

10만 개의 번호 중 하나를 추첨해 1등을 뽑기 때문에 1등이 1천 명 이상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또 복권을 살 때도 여러 명이 한장을 같이 사서 당첨금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스페인에선 연말만 되면 원하는 번호를 사려고 복권판매소를 찾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상금 폭탄을 맞은 주민들은 올해 실업률이 30%를 웃돌 정도로 살림이 어려웠는데 엄청난 성탄 선물을 받게 됐다고 자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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