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남 보령의 한 중학교 교사 유족들이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고 요구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예산의 한 고교에서는 교사가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충남도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 50분께 보령시 대천동의 한 주차장에 있던 승용차 안에서 중학교 교사 장모(2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차량에서 발견된 물품 등을 토대로 장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족들은 '초임 체육교사인 장씨가 갑자기 생을 마감할 이유가 없다'며 경찰 수사를 요구했다.
장씨가 근무하면서 특정 선배 교사에게 언어·물리적 폭력을 당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충남도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유족 등의 요청에 따라 수사에 나선 경찰은 장씨의 휴대전화를 복원해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문자메시지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관계자는 "장씨의 개인 컴퓨터나 노트북 등을 살펴봤는데 현재까지 죽음에 이르게 된 원인을 파악할 만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며 "유족이 지목한 교사를 비롯해 학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소환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족들의 주장은 '특정교사에게 폭행 및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것인데 과연 자살 동기가 될 만한지 등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 감사실도 경찰 수사와 별도로 사실 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예산에서는 교사가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고교 교사 A(54)씨는 지난 10월 25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을 찾아온 여학생 2명의 어깨를 만지고 허리를 감싸 안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교육청 감사실과 경찰에서 "밥을 많이 먹고 키 좀 크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 측은 A씨를 직위 해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