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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공무원들 1천억 성탄 보너스 잔치에 "뭘 했다고" 비판도

입력 : 2015.12.23 17:47


유럽연합(EU) 공무원들이 연말에 총 1억 유로(약 1천282억원) 규모의 임금 인상과 보너스 잔치를 즐기게 됐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두 5만5천 명에 달하는 EU 집행위원회 임직원은 올해 하반기 봉급 2.4% 인상분을 소급 적용받아 이를 크리스마스 시즌에 일시불로 받게 됐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의 봉급도 오른다.

일단 이번 주에 2천800 파운드(약 480만원) 정도를 더 받고, 내년 기본급은 23만5천 파운드(약 4억948만원)로 올라간다.

게다가 룩셈부르크 출신인 융커 위원장은 브뤼셀 거주 지원금으로 3만5천267 파운드를 더 받는다.

더 타임스는 EU 관리 1만명 이상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보다도 많은 임금을 받고 있는데 그 격차가 더 커질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캐머런 총리는 세금과 연금, 국가보험금을 공제하고 8만1천350 파운드(1억4천175만원)를 받는다.

'브렉시트'(영국의 EU 이탈) 가능성에 유럽이 시끄러운 가운데 EU에 대한 캐머런 총리의 요구 사항에는 행정 예산 감축도 포함돼 있다고 이 신문은 환기했다.

올해 EU 예산 1천622억7천만 유로(208조1천억원) 중 임금을 포함한 행정 비용은 86억6천만 유로(11조1천억원)다.

EU가 난민 위기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공무원 봉급을 왜 올리느냐는 냉소적 반응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극우 영국 독립당(UKIP) 나이젤 파라지 당수는 "두둑한 보너스는 융커 위원장을 또다시, 더 크게 실패하게 독려할 뿐"이라며 "(EU 역내 통행자유를 규정한) 솅겐 조약이 무너지고 안보 위협이 실재하는 때에 그가 왜 실패에 대한 보상을 받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EU 집행위 측은 유럽 재정위기로 지난 5년간 묶어뒀던 임금 자동 인상 체계가 정상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EU 예산 담당 부집행위원장은 앞서 "임금 인상은 자동적 공식에 의한 것이라 집행위 해석이 들어갈 여지가 없다"며 "그동안 우리의 근무시간도 주 37.5시간에서 40시간으로 늘어났으니 같은 봉급에 더 많이 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