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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일가 '책임경영' 후퇴…등기이사 등재비율 감소

박현석 기자

입력 : 2015.12.23 14:24


대기업 총수일가의 책임경영이 갈수록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에 따르면 40개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 총수일가가 1명 이상 등기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21.7%였습니다.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대기업 계열사 비율은 2012년 27.2%에서 2013년 26.2%, 지난해 22.8% 등 꾸준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총수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 비율도 지난해 8.5%에서 올해 7.7%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조사에서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한진그룹으로 6개사가 줄었습니다.

미래에셋은 23개 계열사 중 총수일가가 등기이사를 맡은 곳이 한 곳도 없었습니다.

공정위는 총수 일가의 이사 임기가 만료와 중도 사임으로 이사 등재 회사 비율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작년부터 도입된 등기이사 연봉 공개와 계열사들의 흡수·합병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대기업 사외이사가 회사 안건에 반대한 비율은 작년보다 더 낮아져 의사결정의 투명성 또한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율은 49.5%로 작년보다 0.3%포인트 줄었습니다.

총수일가의 권력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도 92.6%로 작년 92.1%보다 0.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공정위는 총수일가의 책임경영 측면에서 미흡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사외이사의 권한 행사도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