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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고급주택 가격 하락 '조짐'…손해보고 판 주택 등장

입력 : 2015.12.23 05:39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 나온 주택도


미국 뉴욕 맨해튼의 고급주택 시장이 공급 우위로 바뀌면서 가격이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센트럴파크 남쪽 57번가에 들어선 고급아파트 '원57'(ONE 57)의 한 가구주가 지난 4월 매입했던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판매하기로 최근 합의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출신 투자자인 이 가구주는 8개월 전에 2천30만 달러(약 237억7천만 원)에 이 아파트를 샀으나 최근 1천899만 달러에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

131만 달러의 손해를 보고 처분한 것이다.

이 가구주는 매입가격보다 160만 달러 비싼 2천190만 달러에 판매를 시도했으나 투자자들의 입질이 전혀 없어 가격을 대폭 내렸다.

거래를 성사시킨 부동산중개업자 제임스 콕스는 "이전에 매입한 가격에 처분하기가 어려웠다"면서 "가구주가 올해 안에 판매를 원해 매입가보다 싼 가격에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원57'에는 이 가구를 제외하고도 9개의 매물이 나와 있다.

대부분의 가구주는 자신들이 구입할 때의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팔리기를 희망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62층에 위치한 한 가구는 3천170만 달러에 분양됐지만 현재 매도 희망가격은 3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은 맨해튼 고급 주택 시장이 약세로 돌아설 수 있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

고급주택 전문 부동산중개업자인 도너 올션은 "뉴욕에 있는 부동산이라고 해서 차익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면서 "주택 매매시장에서 다른 기존 고급주택과 경쟁해야 하고, 또 새로 지어지는 고급 주택도 속속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