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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갓 태어난 아기가 기대 수명인 81.9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암에 걸릴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정부 통계로는 37% 정도로 3명 가운데 1명이 걸릴 정도로 암은 이제 낯설지 않은 질병이 됐습니다. 사망 원인 1위 자리도 30년 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더 이상 불치병도 아닌데요, 암 환자 10명 중에 7명은 5년 넘게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7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은 61살의 최명선 씨는 꾸준히 치료받고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최명선/유방암 환자 : (7년 전에) 제가 건강검진을 안 받아서 나이가 이제 쉰 넘었으니까, 한 번은 받아봐야겠다 해서 유방암 검사를 하게 된 거죠.]
최 씨처럼 암에 걸리고도 5년 넘게 생존한 사람은 70%로, 이들은 사실상 완치된 것과 다름없습니다.
지난 조사 때보다 15.6% 포인트나 높아졌습니다.
과다 진단 논란에 휩싸였던 갑상선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00.2%로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더 높았습니다.
전립선암, 유방암 환자도 90%가 넘었습니다.
[박홍규 교수/가천대 길병원 유방암센터 : 유방암이 내부 장기에 있는 그런 암이 아니고, 피부에 있는 암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그래도 빨리 감지할 수가 있고….]
반면 간암과 폐암, 췌장암은 30%에서 9%의 낮은 생존율을 보였습니다.
[김상석/폐암 환자 : 조기에 발견이 됐으면 이 단계까지 안 오는 건데 그게(폐암이) 늦게 발견이 돼서 저는 항암 치료를 들어갔어요.]
의료계에선 간암과 폐암 경우도 예방과 조기 발견을 통해 생존율을 충분히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우선 국내 간암 환자의 70%가 B형 간염 보균자인 만큼 간염 환자 같은 간암 위험군은 6개월에 한 번씩 간암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또 하루 한 갑 20년 이상 흡연한 사람들도 저선량 폐 CT 검사를 정기적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서진호,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