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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덮은 베이징발 스모그…"이브까지 영향"

정구희 기자

입력 : 2015.12.22 20:33|수정 : 2015.12.2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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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2일) 탁한 하늘과 공기에 많이 답답하셨죠? 중국 베이징에서 날아온 스모그 때문에 평소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하루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모레까지 이 스모그의 영향을 받을 걸로 보입니다.

정구희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자금성이 뿌연 스모그에 완전히 갇혔습니다.

스모그 적색경보 나흘째, 베이징 일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한때 500마이크로그램까지 올라갔습니다.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20배입니다.

베이징을 강타한 스모그가 바람을 타고 서서히 한반도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발생한 먼지까지 더해지면서 전국 곳곳이 뿌옇게 변했습니다.

인천과 경기도, 대구, 전북과 충남 등 곳곳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2~3배까지 높아졌습니다.

[박정필/대구시 수성구 : 오늘 아침에 바깥 봤는데 상당히 뿌옇고 제가 호흡기도 안 좋아서 일회용 마스크 끼고 나왔습니다.]

환경부는 당초 지난해까지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를 40마이크로그램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2012년까지는 농도가 낮아졌지만 2013년부터는 농도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들어 중국 스모그의 영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내일과 모레까지도 중국발 스모그가 들어올 전망입니다.

[이용희/환경부 예보관 : 내일도 국내외 영향으로 수도권과 서쪽지방, 일부내륙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성탄절인 25일부터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한반도를 덮고 있는 미세먼지가 물러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신경동 TBC,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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