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는 지난 10월 미군의 아프간 병원 폭격 사건은 전쟁범죄일 수 있다며 독립적 기관에 의한 철저한 조사를 미국 국방부에 촉구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이 보도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주말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미군 측에 '형사적 책임'이 있다고 판단할 강력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미군 당국이 이를 실무자들의 실수와 단순한 규정 위반 혐의로 조사 징계할 것이 아니라 '형사적 범죄행위'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폭넓게 증거를 수집하고 검토한 결과 이 폭격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에 따르면, 제네바협약은 목표물을 오인하는 단순 실수는 전쟁범죄로 규정하지 않지만 '무분별한 행위'는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또 미군이 조사 과정에 영향을 미칠 우려와 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될 것을 고려해 아프간 주둔 미군 지휘 계통의 힘이 미치지 않는 독립적 기관이 조사를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