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전주] '무너질듯 위태위태'…원평집강소 복원

JTV 조창현

입력 : 2015.12.22 18:01|수정 : 2015.12.22 18:01

동영상

<앵커>

흉물스럽게 방치돼 왔던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인 원평 집강소가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됐습니다. 복원된 집강소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역사적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조창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당엔 잡풀이 가득하고 지붕이 뚫린 건물은 무너질 듯 위태롭습니다.

동학 혁명군의 자치기구로 사용된 원평 집강소는 불과 1년 전까지 이렇게 흉물스럽게 방치돼 왔습니다.

원평 집강소가 120년 전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됐습니다.

방과 대청, 부엌 등 4칸으로 구성된 초가집 형태입니다.

원평 집강소는 일제시대 면사무소로, 해방 이후엔 개인 주택 등으로 사용되다 이후 폐가로 방치돼 왔습니다.

[신순철/원평 집강소 복원 자문위원장 : 90% 이상 재료가 새로 쓰여져 새집처럼 보이지만 건물 규격이나 모양은 1890년대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복원이 됐습니다.]

집강소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동학 혁명군의 지방자치 기구였습니다.

피지배계층인 농민들이 정치에 참여한 첫 출발점이었으며, 봉건사회 타파를 외치던 민초들의 꿈이 영글던 곳이어서 복원의 의미가 남다릅니다.

[김대곤/동학혁명기념재단 이사장 : 주민자치, 국민자치의 효시였고 집강소의 활동을 통해서 국민의 뜻이 행정에 통영 되는 경험을 가지게 됐습니다.]

1894년 당시 전라도 지역에 53개 집강소가 설치됐지만, 지금까지 남아있는 곳은 이곳 원평 집강소가 유일합니다.

복원된 원평 집강소는 김제시에서 위탁, 관리하게 되며, 앞으로 동학혁명의 정신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역사적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