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살 사건과 관련해 한국 경찰이 필리핀 경찰과 현지 공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지시간 어젯밤(21일)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한 우리 수사팀 4명은 사건 현장인 바탕가스주 말바르시로 이동해 증거 수집과 함께 범행에 사용된 총탄과 주변 폐쇄회로 화면을 분석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를 통해 현지 경찰과 함께 범행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복면을 쓴 범인 4명의 외모와 특징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이들 괴한은 현지시간 그제 새벽 교민 조모씨 집에 침입해 조씨를 총으로 살해한 뒤 달아났습니다.
현지 경찰은 강도와 청부 살인 등 두 갈래로 나눠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조씨 집에서 금품을 도난당한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단순 강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 씨가 건축업을 해온 점을 고려할 때 사업상의 분쟁이나 금전 문제와 관련된 청부 살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조 씨가 필리핀 여성과 이혼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재산 분할 다툼이 있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 들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11명으로 우리 수사팀이 현지에 파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