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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 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공장건물 수십 채와 주택이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100명 가까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처구니없는 인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20일) 오전 11시 40분,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 시의 대형공단인 '류시 공업원' 근처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엄청난 양의 진흙더미가 밀려들면서 직원 기숙사 2동을 비롯해 공단건물 33동이 매몰됐습니다.
구조된 사람은 단 7명.
중국 공안당국은 지금까지 집계된 실종자 수가 91명이라고 전했습니다.
흙더미는 근처 10만㎡를 뒤덮었고, 천연가스관이 폭발하면서 주민 900여 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구조 인력 1천500여 명이 투입돼 수색 중이지만, 진흙의 양이 많아 차량 진입이 어려운 데다 비까지 내려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세 곳에서 생존자가 있다는 신호를 탐지하고 구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근처 쓰레기장에 가파르게 쌓여 있던 불법 건축 폐기물들이 흙더미와 함께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언론들은 지난 2년 동안 불법으로 적치된 건축 폐기물의 높이가 1백 미터에 달했다며 주민들이 오랫동안 붕괴 위험성을 경고하고 항의해 왔지만, 당국이 이를 묵살했다고 전했습니다.